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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괴로우면 그냥 평소보다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자라"

by 헷세34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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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신이 증오스러울 땐 자는 것이 최고다


하루를 돌아보며 얻어지는 감정은 대게 나의 무능, 타인에 대한 분노, 원망, 그리고 우울감이다.

 

모든원인은 바로 피로 때문이다. 삶에 지쳐버렸을 땐 냉장한 반성이 불가능하다. 

지쳤을 땐 지나간 일을 되돌아보는 것도 일기같은 걸 쓰는 것도 괴롭다.

뭘 해도 기운이 나지 않을 때는 스스로를 점검하고 뒤돌아보지 말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자라.

 

기도도, 명상도, 여행도, 술도 도움이 안 된다. 자기혐오만 짙어질 뿐이다.

 

잘먹고, 잘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자기혐오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혐오스러운 오늘로부터 조금이라도 빨리 떠나는 것이 상책이다.

 

그리고 내일 아침 일찍, 새로운 시작을 펼쳐나가면 되는 것이다.

 

2. 불행이 터졌을 때 보다 불행이 지나간 후가 더 중요하다.


 

인생은 실수와 우연으로 덮여있다.

 

실수는 실패가 아니기에 괴로워할 필요 없고 우연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에 자책할 필요가 없다.

 

그 일이 벌어지지 않았기를 기대해봐야 소용없다. 불행의 원인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무모함, 불성실을 후회하기에도 늦었다. 

 

스스로를 자책하고 세상을 탓하며 괴로워 하는것은 그 자체로 또 다른 불행을 불러오는 비극이 된다.

명백히 저지른 실수에 대해 변명하거나 축소하거나 미화할 필요는 없다.

 

그저 깨끗이 인정하고 '우연히 생긴 비극'으로 인생의 페이지에 적어둔 뒤 책장을 덮어버려라.

 

그리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남은 인생을 살아가면 그만이다. 

 

3. 그다지 불행할 것도, 불편할 것도 없다.


 

인간은 모든 것이 가능하다.

 

신을 존재하게 만들 수도 있고 존재하는 신을 저주할 수도 있으며,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도 있다.

 

그리스도를 십자가 형틀에 매단 것도 인간이었고, 그리스도의 죽음을 보고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한 것도 인간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현상은 오직 인생뿐이다.

 

현재 살아있다는 것, 살아있음을 의식하는것, 존재하지 못했던 먼 옛날에 감사하고, 존재할 수 없는 먼 훗날을 위해 노력한다는것.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깊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인생과 맺은 젊은 날의 약속을 내가 먼저 파기하지 않는 한,  우리 인생은 나와의 계약을 어기지 않는다.

 

이를 의심하지 않는다면 인생도 그다지 불가사의한 현상은 아니다.

 

-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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